- 바이든 행정부, 제재 발효 몇 주 전부터 중국행 배송 즉시 중단 요청했다
- ASML의 대중국 장비 수출 허가는 올 1월까지 유효
- 중국 제재 시행 전 장비 확보 목적, 3분기부터 수입량 5배 증가
ASML은 반도체 제작 공정에 필수적인 자외선 회로 프린팅, 즉 ‘리소그라피’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입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이 ASML에 바이든 행정부가 제재 발효 몇 주 전부터 이미 중국행 장비 배송을 즉시 중단하라는 요청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신원 공개를 거부한 관계자를 인용하며 블룸버그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ASML은 올 1월 네덜란드의 제재가 발효되며 대중국 장비 판매 허가가 일부 취소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당시엔 허가가 아직 유효했는데도 배송이 취소되었다는 건데요.
블룸버그의 코멘트 요청에 ASML 측은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에 배송될 특정 리소그라피 장비들의 허가를 일부 취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덧붙여 사측은 대중국 제재 정책으로 인해 회사가 받을 영향 등에 대해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안보위원회, 네덜란드 외교부는 블룸버그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ASML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년 1분기 8%, 2분기 24%에서 3분기에는 46%까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7월부터 11월 사이, 중국의 리소그라피 장비 수입이 5배 증가했는데요.
예상하시듯 전문가들은 제재를 의식한 중국이 필수 장비를 미리 확보하는데 나섰던 것으로 분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