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yoffs.fyi에 따르면 24년 들어서만 테크 기업 93곳에서 24,584명 해고
- NPR “정리해고를 하면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해고한다”는 해석 보도
- 경영대학원 제프 슐먼, “기술 분야에 동조 효과가 있다” – “해고가 주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보이므로 다른 회사들이 해고 멈출 이유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퇴직 시대라며 직원들이 일을 관두는 게 이슈였는데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Layoffs.fyi에 따르면 24년 들어서만 테크 기업 93곳에서 24,584명이 해고되었습니다.
해고 결정 기업 목록에는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틱톡처럼 대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기업 실적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도 대형 해고 소식이 이어지는 이유를 놓고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해석은 역시 무리한 인력 확장입니다. 전염병 기간 동안 너무 가파른 고용 확대를 했다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해고에 나선다는 겁니다.
시대적인 흐름으로 이해하려는 분석도 있습니다. AI로 인한 인력 대체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너무 앞서나간 해석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SEO.AI에 따르면 23년 5월 기준 미국 내 3,900명의 해고가 AI와 직접 연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당월 전체 해고 건수의 5%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역시 이 정도로는 한 달 새 25,000명 해고라는 수치를 뒷받침할 수는 없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NPR은 ‘정리해고를 하면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해고한다’는 해석을 보도합니다.
워싱턴 대학 경영대학원 교수 제프 슐먼은 “기술 분야에 동조 효과가 있다”며 “해고가 주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보이므로 다른 회사들이 해고를 멈출 이유가 없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해고 소식이 발표된 시점과 주가의 흐름을 보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데요.
실제로 주가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다 떠나서 ‘남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의 해석도 있습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 제프리 페퍼는 서로가 해고를 따라 하는 현상을 두고 “모방 해고”라고 표현하며 “기술 산업의 해고 현상은 기본적으로 사회 전염의 성격을 띤다. 기업들이 서로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으로 봤습니다.
최근 틱톡에서는 클라우드 플레어 직원이 해고 통보에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경영상의 목적으로 정리 해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시나요? 아니면 최근 새롭게 제기되는 가설들처럼 딱히 실질적인 이유는 없다고 보시나요?